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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준비

[시험관일지] 2020 시험관을 시작하기까지 -2

by 꼬롱한일상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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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녀온후 면세점에서 사온 영양제들을 정리했다.

살때는 몰랐는데 정리하면서 보니 고함량이라 가격이 꽤 높았다.

대략 6개월치를 사왔는데 내가 잘 챙겨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이후 알람을 맞춰놓고 영양제를 챙겨먹고 매달매달 생리시작전 기대하고 시작하면 실망하기를 여러번...

이건 내 정신건강에 더 안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양제 챙겨먹기는 소홀해졌고 누구한테 말은 못하지만 한달 내내 내가 임신했는지 안했는지에 온 신경이 가있는 나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결국 남편에게 올해 연말에 한국 가면 시험관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년 해보고 안되면 둘이서 그냥 사는데 시험관 안해보고 내 난소가 늙어서 임신을 못하는 상태가 오면 너무 후회할거 같다고... 

 

그래서 2019년 겨울 한국 갔을때 다시 그병원을 가게되었다. 

 

다시간 병원에서 의사쌤은 아주 냉정했다. 왜 이제왔냐며 언성을 좀 높이셨고 1년간 검사결과에 변동이 있을수 있으니

다시 해보자며 피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절반으로 뚝 떨어져있었다. 0.35였나.... 충격적이었다.

 

생리주기때문에 이번에도 피임약을 먹고 방문을 했더니 역시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해서 바로 진행할수 없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런목적으로 생리주기를 조절하려면 한달내내 먹어야 한다고 한다. 

여행갈때처럼 10일전에 먹는것 만으로는 조절이 어렵고 평소에 먹지않던 피임약이라면 더더욱 복용 첫번째 달에는 잘 듣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방문때 남편은 연차쓰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서 정자를 냉동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한번 채취한 분량으로 2회정도 시험관을 시도할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냉동비용은 시험관 시작전에 채취를 했기때문에 의료보험 처리가 돼지 않는다고 하셨고 가격은 아주 많이 비쌌다. ㅠ ㅠ  

자카르타,한국 비행기값보다 비싸서 동결신청을 하고 살짝 후회했었는데 나중에 지나고보니 이건 잘한 선택이었다.

 

약을 처방해줄테니 2번째 생리때 맞춰 약을 복용하고 오라며 약을 처방해주었다.

약이름은 프레미나, 프로베라

약을 받을때 1,2 순서를 적어주심

 

프레미나
프로베라

 

다 먹어가다던중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찍어본 사진들... 

시험관 결과가 좋던 안좋던 기록해보려고 노력했다. 언제 또 이런경험 해보겠나 싶어서

 

처방전을 보고 약이름이 생소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정보가 별로 없었다. 몇년전에 다낭성으로 인한 생리불순인 케이스로 처방해준 블로그만 몇개 발견을 했다. 

 

병원에서는 프레미나를 15일간 복용하고 그이후엔 프로베라랑 프레미나를 같이 복용하고 나면 1주일 안으로 생리를 시작할거라며 그때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고 했다.

나도 대략 약이 끝나가는 시기에 맞춰서 한국가는 비행기를 티케팅하게 되었다. 

 

그리고 터진 역사적인 전염병이 자꾸만 뉴스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였다.

 

병원비 

20191206_피검사 다시한날 (AMH수치)

나 : 55,000원

 

20191220_검사결과듣기+정자채취,냉동

나 : 15,400원

남편 : 74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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