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중국 방문 또는 방문자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병원 주의사항만 있었던 시기였다.
그래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자카르타 집에서부터 마스크를 계속 쓰고 한국 동생집까지 들어왔고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하고 캐리어도 다 씻었다. 동생도 구정 때 대만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때 동생은 나한테 혹시 옮길까 걱정 나는 내가 옮길까 걱정하며 계속 둘이 열을 재보며 지냈다.
다행히 의심증상 전혀 없었고 병원에 접수할 때도 내 동선 미리 다 말씀드리고 진료를 시작했다.
의사쌤도 괜찮다며 안심시켜주셨는데 혹~시나 채취 단계에서 의심증상이 생기면 마취하지 않고 채취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시긴 하셨다.
12월에 미리 보건소에서 받아놨던 서류 제출하고 신분증이랑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도 제출해야 했다.
체외수정시술 지원 결정 통지서를 받으려면 그전에 난임 병원에서 부부가 둘 다 검사를 하고 병원에서 난임 확인서를 받아서 보건소에 제출해야 한다.
지금 찾아보니 사진 찍어놓은 건 없는데 그때 의사쌤이 발급해준 난임확인서는 불임확인서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서류였다. 그래서 찍어놓은 게 없었나 보다.
불임이란 단어가 듣기 좋진 않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정식 의학 명칭은 불임이고 난임은 정식 명칭이 아니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 단어 사진 찍어 놓은 거 없으니 나는 못 본 걸로 하련다.
서류 받음 3개월 안에 시작해야 한다.
작년에는 지원한도액이 50만 원이었는데 2020년 시험관 신선 지원금액은 110만 원으로 증액되었다. 작년에 지원 신청할 때 증액될 거라는 얘기를 알고 보건소 직원에게 2020년에 시작하면 다시 서류 떼러 와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그분들은 아직 지원금액 증액 자체를 모르는 분위기였다. 그런 게 있다면 다시 오라고 했는데 다행히 다시 갈 일은 없었다. 병원을 서울에서 다니니 주소지인 지방 친정집까지 서류받으러 다니는 게 은근히 귀찮았다.
과연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한다면 몇 차수에 성공을 하게 될까?
나는 난소 기능 저하라 동결진행 가능성은 0%라고 하셨고 신선은 지원 횟수가 제한이 있었다.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날 항생제 처방받았다. 하루 2알 2일 복용
왜 미리 항생제를 먹는지 의문이 잠깐 들었다.
그냥 단순히 추측해보기엔 시험관 주사 맞기 전 혹시 갖고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
또는 앞으로 자가주사를 해야 하니 미리 항생제를 주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시험관 카페에서 많이 보던 바이오아지니나액도 받아왔다.
가격이 꽤 비싸고 달달~~ 했다. 어떤 글을 보면 이거 먹고 살 붙었다는 후기도 있더라 ㅎㅎㅎ
빈속에 마시니 당이 차올랐다. 맛은 어린이 감기약 시럽 같은 맛?
병 모양이 특이해서인지 박스 겉면에도 따는 법이 써져있었고 약사쌤도 약을 가지고 나오시자마자 하나 뜯는걸 직접 보여주시며 바로 마시라고 하셨다.
처방은 하루 3번 10일간 복용
나중에 직접 열어보니 어렵지는 않은데 뚜껑 부분이 살짝 날카로운가? 싶었고 일반 영양제와 다르게 좀 더 전문의약품
같이 느껴졌다.
고날에프 주사도 받았다. 의사쌤이 처방해준 수치대로 주사 뒤 꽁무니를 돌려놓고 그대로 볼펜 누르듯이 맞는 주사였다.
이주사도 시험관 카페에서 많이 보던 주사였는데 사진을 찍어놓은 게 없었나 보다 지금 찾아보니 찾을 수가 없네...
하루에 250을 맞으라고 했던 거 같다.
처음 주사받던 날은 주사실에서 간호사 쌤이 놔주셨고 집에 갈 때 주삿바늘이랑 알코올 스왑도 넉넉히 같이 주셨다.
분명히 사진 찍은 거 같은데 안보이니 요상스럽....
2월 14일 이날 진료부터 난임 지원금이 적용되었다.
병원비
진료, 질초음파, 주사 등 총금액 : 94,300원
- 지원금 : 84,930원
- 내가 납부한 금액 : 9,370원
지원사업에 적용받으니 병원비가 너무 아름다웠다.
약값
지스로맥스정, 바이오아지니나액 : 92,800원
2020/05/08 - [시험관 준비] - [시험관일지] 한국으로 출발
[시험관일지] 한국으로 출발
많은 고민 끝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샀고 점점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오기 전 먹고 오라던 약도 다 먹었고 한국 가기 전 남편 먹을 음식들도 냉장고에 가득 채워놨다. 그리고 출국 1�
kkorong-daily.tistory.com
2020/05/06 - [시험관 준비] - [시험관일지] 2020 시험관을 시작하기까지 -2
[시험관일지] 2020 시험관을 시작하기까지 -2
한국에 다녀온후 면세점에서 사온 영양제들을 정리했다. 살때는 몰랐는데 정리하면서 보니 고함량이라 가격이 꽤 높았다. 대략 6개월치를 사왔는데 내가 잘 챙겨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이�
kkorong-daily.tistory.com
'시험관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관일지] 주사약 처방,난포터지는 주사,채취일 정해짐 (0) | 2020.05.14 |
---|---|
[시험관일지] 새로운 주사 받은날 (0) | 2020.05.11 |
[시험관일지] 한국으로 출발 (0) | 2020.05.08 |
[시험관일지] 2020 시험관을 시작하기까지 -2 (0) | 2020.05.06 |
[시험관일지] 2020 시험관을 시작하기까지 -1 (0) | 2020.05.05 |
댓글